토요일 울버햄튼과 코벤트리 시티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FA컵 8강전에서 4강 진출의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2019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에서 꺾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FA컵 8강전이다.
코벤트리 시티의 마지막 8강전 진출은 2009년 크리스 콜먼 감독이 팀을 이끌었을 당시 첼시와의 2-0으로 패했을 홈경기 당시이다. 코벤트리는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당시 리코 아레나)에서 31,407명이라는 새로운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울브스와 코벤트리가 역사적인 FA컵 대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FA컵 8강에서 맞붙은 적도 처음이 아니다. 토요일 FA컵 스페셜 매치데이 프로그램에서 폴 보웬이 살펴본 것처럼 말이다.
8강으로 가는 길
3라운드 | 1973년 1월 13일
울버햄튼 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이턴 오리엔트 1-4 코벤트리 시티
4라운드 | 1973년 2월 3일
울버햄튼 1-0 브리스톨 시티
코벤트리 시티 1-0 그림스비 타운
5라운드 | 1973년 2월 24일
울버햄튼 1-0 밀월
코벤트리 시티 3-0 헐 시티
8강전
울버햄튼 대 코벤트리 시티 | 1973년 3월 17일
FA컵 6라운드
약 51년 전, 몰리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여 명의 축구 팬들은 울버햄튼과 코벤트리 시티가 FA컵 8강에서 맞붙는 경기를 지켜봤다.
빌 맥게리 감독과 새미 정 코치가 함께 이끄는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하고 디비전 1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적인 팀이었다.
조 머서 감독과 고든 밀른 코치가 이끈 코벤트리 팀 역시 1부 리그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경쟁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미들랜즈 모든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경기 전날 저녁, 두 감독은 버밍엄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TV에 함께 출연하여 친근한 대화 어투로 경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많은 언론의 집중과 압박이 있었지만 울브스 선수단은 수요일 캐녹 체이스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며 긴장을 풀기도 했다.
경기 전 연습 도중 울브스의 공격수 스티브 킨던의 공이 바닥에 쓰러진 데릭 더건의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들것에 실려나가는 등 걱정스러운 장면이 보였고 경기 킥오프가 몇 분 지연되기도 했지만 충격을 받은 더건이 회복하며 다행히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1973년 FA컵 결과
울버햄튼은 맨체스터 시티의 메인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강에 진출하여 강적인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당시 최대 강적 팀 중 하나였다.
긴장감 넘치는 접전 끝에 68분 빌리 브렘너의 결승 골이 승리의 결정타가 되어 리즈 유나이트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울버햄튼을 꺾은 리즈는 웸블리 결승전에서 선덜랜드에 같은 점수 차로 패배하며 1973년 FA컵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