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2-1 맨체스터 시티
울버햄튼: 디아스 11’(OG), 황희찬 66’
맨시티: 알바레스 58’
황희찬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초반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1-1 스코어를 만들었으나, 황희찬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며 몰리뉴에서 승점 3점을 잃었다. 페드루 네투가 만든 행운의 선제골, 막을 수 없었던 훌리안 알바레스의 동점골, 그리고 전율이 일던 황희찬의 결승골이 또 한 번 ‘몰리뉴 극장’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의 선제골은 다소 행운이 따랐다. 네투가 우측면을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박스 안에 진입해 크로스를 찔러줬다. 네투의 크로스는 후벵 디아스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로 흘러 들어갔고, 울버햄튼은 이른 시간에 1-0으로 앞서가게 됐다.
득점 이후 울버햄튼은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기 바빴는데, 크레이그 도슨이 엘링 홀란드를 훌륭하게 막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 | 울버햄튼 1-0 맨시티
후반전은 마치 2주 전, 리버풀을 상대했던 것처럼 울버햄튼이 기선제압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분위기를 맨시티에게 내주며 여러모로 밀리는 양상이었고, 맨시티는 오스카르 보브가 파울을 당하며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박스 근처의 프리킥 찬스, 알바레스가 벽을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로 울버햄튼은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황희찬이 득점을 기록하며 몰리뉴를 뜨겁게 달궜다. 우측에서 넬송 세메두가 올린 크로스는 수비가 걷어냈고, 세컨드 볼이 황희찬에게 흘러갔다. 황희찬의 첫 번째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으나, 세컨드 볼이 마테우스 쿠냐에게 연결됐고, 쿠냐가 황희찬에게 다시 패스하면서 완벽한 기회가 창출됐다. 황희찬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뽑아냈다.
실점 이후 맨시티는 만회를 위해 울버햄튼의 골문을 연신 두드렸다. 카일 워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제레미 도쿠가 수비를 흔들며 슈팅해 봤지만, 주제 사 골키퍼가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풀타임 휘슬이 울렸고, 늑대 군단이 몰리뉴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그 이상으로 값진 승리였다.
풀타임 | 울버햄튼 2-1 맨시티
울버햄튼 | 사, 세메두, 킬먼, 도슨, 토티, 아이트누리 (도허티 75’), 르미나, 고메스 (트라오레 67’), 네투, 황희찬 (카스트로 86’), 쿠냐 (실바 86’)
사용하지 않은 교체 선수 | 벤틀리, S. 부에노, 호지, 사라비아, 칼라이지치
맨시티 | 에데르송, 워커, 디아스, 아칸지, 아케 (그릴리시 80’), 코바치치 (필립스 65’), 누네스 (보브 45’), 도쿠, 포든, 알바레스, 홀란드
사용하지 않은 교체 선수 | 오르테가, 카슨, 고메스, 그바르디올,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