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에드워즈 감독은 이번 주말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울브스 사령탑으로 나서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최하위권에 놓인 팀을 반등시키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제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 준비
“다시 돌아오니까 정말 놀라운 느낌입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건 제가 스태프와 선수들에게도 했던 말이에요. 진심으로 말씀드리자면, 11년 전 이곳에서 U-18 팀을 맡았을 때부터 제가 목표로 해온 일이었습니다.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하지만 이건 제가 오랫동안 정말 바라왔던 일이고, 이 역할이 다시 제게 올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이 클럽의 감독이 될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0년, 15년, 20년 뒤에 ‘그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울브스를 지휘할 기회를 왜 거절했을까’ 하고 후회하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여기 있습니다. 이 과업의 크기와 규모를 잘 알고 있지만, 정말 열정이 생기고 흥분됩니다. 이번 주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경기가 시작됩니다. 지켜보시죠.”
몰리뉴에서 감독으로 나서는 순간에 대해
“정말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저와 제 가족에게 아주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거예요. 제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은 이 일이 저한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도 이해하고 있고요.”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각자 의견을 가질 수 있고, 어떤 시선으로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정말 세상을 다 주는 것 같은 순간입니다. 그래서 내일이 너무 기대되고,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합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리버 감독이 이끄는 팀과 맞붙게 되는데, 아주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잘 조직된 팀이에요.”
“내일은 정말 큰 도전이 될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아주 특별한 순간이 될 거예요.”
크리스털 팰리스의 위협에 대해
“그들이 가진 위협은 아주 분명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요. 우리가 그들이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고 해서, 그걸 막아내는 일이 쉬운 건 또 아니거든요. 그들은 정말 잘 지도받았고, 조직적이며, 모든 포지션에 피지컬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강력한 팀이에요. 그래서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인지시키는 동시에, 우리가 내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는 경기의 모든 측면을 이해하고 대응해야 해요. 그들은 측면을 넓게 쓰면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지만, 공격진은 굉장히 촘촘하고, 존재감·기술·속도·기교가 모두 갖춰진 조합입니다.
“우리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어 수비해야 합니다. 수비하는 것을 하나의 가치로 받아들여야 하고요. 하지만 동시에 적절한 순간에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부임 첫 주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
“우리가 원하는 건 아주 명확합니다. 명확한 메시지를 주는 것, 그리고 선수들을 제대로 알아가는 거죠. 그래서 최대한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고, 동시에 최대한 빨리 선수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많은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훈련장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개선하고 싶은 부분들, 그리고 앞으로 팀에 어떻게 색을 입힐지 여러 요소들을 살펴봤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강한 강도와 투지를 가진 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만 일주일 만에, 그것도 오늘이 돼서야 모든 선수들이 모인 상황에서 지난 경기와 완전히 다른 팀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집중한 건 강도, 조직력, 그리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스스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고, 선수들의 머리뿐 아니라 마음에도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에는 열정적인 선수들이 많고, 또 많은 선수들이 이 나라 출신이 아니죠. 저는 그 부분을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열정·정신력·투지로 경기를 만들어가는 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조직력도 필요하죠. 하지만 결국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그걸 끌어내야 합니다.”
“어쩌면 지금은 일종의 ‘백지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접근이 선수들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과와 경기력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훈련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입니다. 계획에 대한 헌신, 수비 시 뒤로 전력 질주하기, 경합에서 이기기, 크로스를 차단하기, 태클에서 이기기… 이런 기본기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선수단에 대한 믿음
“모든 일에는 도전이 따르며, 우리는 그 규모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도전을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는 이 팀을 정말 믿습니다. 선수들은 준비돼 있고, 변화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점이 저에게도 큰 믿음과 자신감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누구도 우리에게 그냥 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직접 노력하고, 경기력과 결과로 스스로 가져와야 합니다. 저는 선수들과 이야기했고, 또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높은 기대치를 가진 팀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클럽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주 단순합니다. 모든 것을 쏟아붓는 거예요. 팬들은 우리가 모든 걸 걸고 뛴다는 걸 느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 늑대들 (@Wolves) 2025년 11월 19일
울브스에서 장기적인 목표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제프 시 회장과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리셋’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물론 이번 시즌 당장 우리가 해내야 할 과제가 있고, 지금 제 초점은 그 일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기적으로도 이곳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것, 좋은 방향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죠. 지금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울브스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고, 아주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놀라거나 숨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