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는 구단의 전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향년 28세로 별세했다는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조타는 2017-18시즌 울브스의 챔피언십 우승 멤버로 합류해 세 시즌 동안 몰리뉴에서 활약했다. 130경기 이상 출전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팬들과 구단 직원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시즌에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의 주역이 됐다.
울브스의 축구 운영 및 행정 디렉터 맷 와일드는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디오구의 비보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그의 형까지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더더욱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이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큰 충격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소식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타는 울브스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친 선수였습니다. 고작 3년이었지만, 그 3년은 구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챔피언십 우승부터 프리미어리그 정착, 유럽 대항전 진출까지 모든 순간에 조타가 함께했습니다. 팬들과 선수들, 스태프 모두에게 깊이 각인된 선수였고, 오늘 우리는 그가 남긴 흔적을 되새기고 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경쟁심이 강한 선수였습니다. 리버풀로 이적한 후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그의 커리어를 모두가 자랑스럽게 지켜봤습니다. 정말 멋진 사람이었습니다.”라고도 말했다.
포르투 출신인 조타는 17세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파수스 데 페레이라에서 데뷔, 첫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끌던 포르투로 임대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여름, 조타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뒤로하고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울브스에 임대로 합류했다. 이후 완전 이적하며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에는 리그 17골을 기록하며 울브스의 6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팬들과 동료, 스태프들에게 존경받았던 조타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화려한 플레이를, 경기장 밖에서는 겸손한 태도로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울브스에서의 첫 시즌에는 리그 17골을 기록하며 6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제프 시 회장은 “조타는 실력으로 보나 영향력으로 보나, 포선과 제가 이 구단을 맡은 지난 10년 중 손꼽히는 선수였습니다”라며 “따뜻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동료들에게 요구할 줄도 아는 선수였죠. 말보다는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낙천적이고 명확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좋은 CEO나 사업가가 될 수도 있었을 만큼 명확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었죠. 조타는 울브스의 모든 이들에게 큰 상실입니다. 그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조타는 울브스 소속으로 두 시즌 연속 리그 7위,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함께했다. 특히 몰리뉴에서 열린 베식타스전과 에스파뇰전에서는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베식타스전의 13분 해트트릭은 구단 유럽 대항전 최단 시간 기록이기도 하다.
울브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49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당시에도 누누 감독 체제의 울브스 선수 4명 중 한 명으로 함께했으며, 같은 해 리투아니아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2020년 9월, 조타는 리버풀로 이적해 리그컵, FA컵, 프리미어리그 등 주요 국내 대회를 제패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불과 몇 주 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다시 한 번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최초의 2회 우승 국가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조타는 축구 외에도 열정적인 게이머로, 직접 e스포츠 팀 '루나 갤럭시'를 운영하며 트위치에서 게임을 스트리밍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에는 프리미어리그 주관 FIFA 초청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타는 2025년 6월 말, 오랜 연인이었던 루트와 결혼식을 올렸고, 불과 열흘 후인 7월 3일(목) 아침, 스페인에서 형 안드레와 함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와일드는 “조타와 처음 만났던 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017-18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프로젝트에 합류하며 얼마나 들떠 있었는지 생생합니다”라며 “경기장에서는 투지 넘치는 전사였고, 유럽 무대에서 함께한 수많은 기억이 여전히 소중합니다”라고 말했다.
“리버풀로 떠나던 날, 그는 모든 부서를 찾아다니며 작별 인사를 건넸고 사진도 찍으며 정중하게 고마움을 전했죠. 그는 울브스를 떠났지만, 우리 마음속에서는 영원한 스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울브스는 몰리뉴에서 조타와 함께한 기억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울브스의 모든 구성원은 루트와 세 아이, 그리고 조타와 안드레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