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0 크리스탈 팰리스 2 (무뇨스 63, 피노 69)
울브스는 롭 에드워즈 감독의 복귀전에서 후반에 터진 다니엘 무뇨스와 예레미 피노의 연속골을 허용하며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패했다.
전반에는 경기력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울브스는 투지와 활동량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결정적인 기회를 크로스바 위로 올린 상황이었다.
전반에 마무리가 부족했던 울브스와 달리, 팰리스는 후반에 날카로운 마무리를 보여줬다. 아담 워튼의 슈팅이 차단된 뒤 흘러나온 공을 무뇨스가 본능적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피노가 감아 찬 환상적인 슈팅으로 6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경기 시작 전 울브스 팬들의 ‘Hi Ho Silver Lining’ 합창과 함께 몰리뉴는 뜨겁게 달아올랐고, 울브스 선수들은 초반 20분 동안 투지를 바탕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첫 슈팅을 골문 옆으로 벗겼고, 이어 장필리프 마테타가 워튼의 패스를 받아 단독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 실패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이후 존스톤이 다이치 가마다의 슈팅을 쳐냈고, 스트란 라르센의 돌파를 저지한 마크 게히가 두 번째 경고를 피한 장면도 있었다. 주앙 고메스의 프리킥은 수비에 맞고 딘 헨더슨의 선방으로 이어졌으며, 튀어나온 공이 크레이치에게 떨어졌지만 재빨리 시도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막판, 피노의 슛이 수비에 맞고 코너로 이어졌고, 스트란 라르센은 마셜 무네치의 크로스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양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프 타임 | 울브스 0-0 크리스탈 팰리스
후반 시작 후 울브스가 먼저 반격에 나섰다. 데이비드 몰러 울프의 강력한 슛이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세컨드 상황에서 톨루 아로코다레가 무네치에게 내준 공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그러나 팰리스는 언제든 반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57분, 울브스가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피노의 크로스를 받은 이스마일라 사르가 결정적인 왼발 슛을 놓치면서 경기 분위기는 서서히 팰리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선제골은 다소 운이 따랐다. 짧은 코너 상황에서 울브스 수비가 허점을 보였고, 워튼이 자유롭게 슈팅을 시도한 뒤 공이 굴절돼 흐르자 무뇨스가 이를 골문 상단에 꽂았다. VAR 확인 끝에 골이 인정되며 울브스는 뒤처지기 시작했다.
몇 분 뒤 승부는 더욱 기울었다. 황희찬이 스트란 라르센에게 내준 패스가 어긋나 워튼에게 연결됐고, 워튼이 즉시 전환 패스를 넣자 피노가 논스톱 슈팅으로 크로스바 아래를 때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울브스는 곧바로 반격했으나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몰러 울프가 측면을 돌파해 내준 컷백이 스트란 라르센에게 향했지만, 뒤에서 달려든 존 아리아스가 공을 비틀며 슈팅이 빗나갔다.
곧이어 황희찬에게도 기회가 왔으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팰리스는 에디 은케티아의 감아차기까지 추가 기회를 만들며 세 번째 골을 노렸지만, 결국 두 골 차 리드를 유지하며 원정 승리를 가져갔다.
풀 타임 | 울브스 0-2 크리스탈 팰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