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콜린스는 스탬퍼드 브리지 전반전에서 울브스가 보여준 경기력이 “이 팀을 섣불리 평가절하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첼시전 결과에 대해
“전반전에 선수들이 정말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경기 계획을 잘 따랐고, 공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조금 더 나아질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 주 내내 비(非)소유 상황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그 부분이 경기에서 드러났습니다. 볼을 다루는 면에서는 약간 느슨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앞으로 쌓아갈 기반은 분명히 보였습니다.”
“후반 첫 번째 실점이 큰 타격이었습니다. 그 뒤로 선수들이 구조에서 조금 벗어나면서 공격적으로 나서자 볼 소유는 오히려 좋아졌지만, 그만큼 뒤쪽 공간이 열리게 됐습니다. 첼시는 그런 틈을 놓치지 않는 팀입니다.”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 대해
“물론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은 분명했습니다. 경기 막바지에도 주앙 고메스가 최전방에서 압박을 걸며 공을 되찾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러 이유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지만, 그 안에는 확실한 정신력과 팀 내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더 키우고, 붙잡아야 하고, 이것이 첫 단계입니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한층 나아져야 합니다. 그게 축구의 기본이니까요.”
팀에 대한 믿음에 대해
“제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번 시즌을 포기할 팀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 시즌에서 충분히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팀 안에는 결속력이 있고, 선수들은 진심으로 해내고 싶어 합니다. 구조가 자리 잡고, 조직이 정비되고, 그 과정에서 훈련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선수들은 계속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월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볼 소유를 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실점 이후 선수들이 조금은 족쇄가 풀린 듯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조를 완전히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몇몇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냈고 잠시나마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게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얻은 작은 발판이었습니다. 다만, 반대쪽에서 공간을 내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첼시는 역습을 정말 잘하는 팀이니까요.”
“이런 원정에서는 수비가 탄탄해야 합니다. 첼시는 최근 26경기 중 25경기에서 득점한 팀입니다. 우리는 전반전 공격적인 면에서는 부족했지만, 수비적으로는 잘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 뛰었고, 연결돼 있었으며, 압박의 순간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90분 내내 그렇게 버티는 건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는 균형을 잡아야 하고, 실점이 나온 뒤에는 자연스럽게 경기가 열리며 우리가 볼을 더 잘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적인 건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것입니다. 촘촘하고 조직적인 수비, 그리고 동시에 더 적극적인 전진 공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