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3 (톨루 아로코다레 48, 데이비드 몰러 울프 73, 90+1) 첼시 4 (안드레 산투스 5, 티리크 조지 15, 에스테바오 41, 제이미 기튼스 89)
울브스는 카라바오컵 4라운드에서 첼시와 7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에는 수비 실수로 안드레 산투스, 티리크 조지, 에스테바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울브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톨루 아로코다레가 후반 시작 직후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데이비드 몰러 울프가 구단 합류 후 첫 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제이미 기튼스가 원정팀의 네 번째 골을 추가했지만, 울프가 추가 시간에 두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끝까지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극적인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게리 페레이라 감독은 번리전 패배 이후 선발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지만, 초반 주도권은 첼시가 가져갔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아로코다레가 중앙에서 볼을 길게 끌다 뺏기며 공간이 열렸고, 산투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낮게 찔러 조세 사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잠시 후 울브스도 반격했다. 잭슨 차추아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의 슛이 골라인 앞에서 차단됐고, 이어 아로코다레가 오른쪽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곧 첼시가 다시 득점했다. 울브스가 공격 지역에서 볼을 잃은 뒤, 기튼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조지가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황희찬과 에마뉘엘 아그바두가 연속으로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페르 로페스가 미드필드에서 산투스에게 볼을 빼앗기며, 에스테바오에게 연결된 공이 조세 사를 넘기는 침착한 로빙 슛으로 이어져 세 번째 실점이 나왔다. 전반 막판 아로코다레가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하프 타임 | 울브스 0-3 첼시
후반 시작 3분 만에 울브스가 분위기를 바꿨다. 황희찬이 상대의 공을 빼앗아 아로코다레와 빠르게 연계했고, 아로코다레가 이를 먼 포스트 구석으로 차 넣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기가 살아나자 예르손 모스케라가 황희찬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고, 이어 황희찬의 코너킥도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무리되지 않았다. 울브스는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에마뉘엘 아그바두의 강슛은 골키퍼 필리프 요르겐센에게 막혔고, 교체 투입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슛 역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또 한 번의 추격골이 터졌다. 모스케라의 긴 스로인에서 마셜 무네치, 라디슬라프 크레이지, 아그바두가 연속으로 머리를 맞춘 끝에 데이비드 몰러 울프가 낮게 왼발 슛을 꽂아 넣었다.
경기 종료 4분 전, 변수가 발생했다. 모스케라와 충돌해 이미 경고를 받았던 리암 델랩이 곧바로 아그바두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했다. 그러나 곧 첼시가 울브스의 스로인 실수를 틈타 기튼스가 아웃사이드 킥으로 골포스트를 맞히며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추가 시간에도 울브스의 투지는 빛났다. 롱볼이 첼시 박스 안으로 투입되자 아그바두가 볼을 살렸고, 울프가 몸을 날려 슛을 밀어 넣으며 다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동점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고, 울브스는 끝까지 싸우며 자존심을 세운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풀 타임 | 울브스 3-4 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