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리포트 | 토트넘 1-2 울버햄튼

토트넘 1-2 울버햄튼

토트넘: 쿨루셉스키 46’

울버햄튼: 고메스 42’, 63’

몰리뉴에서 기적을 썼던 울버햄튼이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2-1로 승리하며 올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경기의 주인공은 파블로 사라비아였다면 이번 토트넘전에서는 주앙 고메스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한편 울버햄튼의 황희찬과 토트넘의 손흥민이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소위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의 스타일을 견제하기 위해 과감한 공격 전개보다는 차근차근 만들어 가며 기회를 엿봤다. 특히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최대한 지양하고, 볼 점유를 유지하며 공간을 만들려 했다. 그러나 공격이 정교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울버햄튼이 적은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려내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울버햄튼은 지난 첼시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위험 지역에서 볼을 뺏어냈다. 이 전술에서 고메스가 많은 볼을 빼앗아내며 여러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중반, 넬송 세메두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세컨드 볼이 문전 앞 황희찬에게 전달됐다. 황희찬은 이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붕 뜨면서 득점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종료 직전, 파블로 사라비아가 올려준 코너킥을 고메스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메스는 올 시즌 첫 번째 득점을 중요한 토트넘전에서 터트렸다. 울버햄튼은 하프타임 전에 귀중한 한 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 | 토트넘 0-1 울버햄튼

후반 초반에는 토트넘이 빠르게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1-1의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울버햄튼 박스 안의 히샤를리송이 볼을 소유하며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연결했고, 쿨루셉스키는 크레이그 도슨을 제친 후 절묘하게 슈팅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골 허용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의 좋은 흐름은 지속됐다. 직선적인 패스가 여러 차례 빛났는데, 도슨이 우측면을 향해 길게 찔러주면서 세메두에게 기회가 났고 세메두는 곧바로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사라비아를 향해 크로스했다. 사라비아의 슈팅은 정확했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가, 울버햄튼은 페드루 네투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 팀의 공격을 이끌었는데, 네투가 끝내 결승골을 만들어 내면서 울버햄튼이 승리에 가까워졌다. 네투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주력을 활용해 직선적으로 움직였고, 박스 안에 진입해 에메르송 로얄을 제친 후,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는 고메스를 향해 내줬다. 고메스는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 벤 데이비스가 박스 안쪽에서 수비수의 방해 없이 헤딩을 기록했는데 빗맞으면서 극적인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주앙 고메스의 멀티골, 주제 사의 선방, 네투의 엄청난 돌파가 조화를 이루면서 울버햄튼이 수도 런던에서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챙겼다.

풀타임 | 토트넘 1-2 울버햄튼

토트넘 | 비카리오, 에메르송 로얄 (로셀소 85‘), 로메로, 판더펜, 데이비스, 비수마 (베르너 71‘), 사르 (벤탕쿠르 71’), 매디슨 (호이비에르 85‘), 손흥민, 쿨루셉스키, 히샤를리송 (존슨 71’)

출전하지 않은 교체 선수 | 오스틴, 스킵, 드라구신, 힐

울버햄튼 | 사, 세메두, 킬먼, 도슨, 토티, 아이트누리, 르미나, 고메스, 사라비아 (벨레가르드 73‘), 네투 (도허티 90’), 황희찬 (트라오레 88‘)

출전하지 않은 교체 선수 | 벤틀리, H. 부에노, S. 부에노, 도일, 치레와, 프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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