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맷 도허티는 팀의 현재 상황이 “상처”가 된다고 인정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단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 | 브렌트퍼드전 이후
“지금도 느낌은 똑같습니다. 경기의 한동안은 분명 우리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 때, 우리가 경기를 잡으러 가야 할 순간에 무언가가 어긋났습니다.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충분히 치열하지 않았던 걸까요? 서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비판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포함됩니다. 우리가 경기를 장악해야 할 순간마다 흔들리고 있고, 그걸 바로잡는 건 결국 우리 선수들의 몫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리그입니다. 그냥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야 하고, 동시에 실점은 막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고 있을 시간도, 에너지도 없습니다. 매일 훈련장에 나와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19개 팀은 우리를 떼어놓고 달리고 있고, 우리는 싸워서 다시 따라붙어야 합니다. 설령 결과가 당장 같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 과정에는 분명한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아니라, 더 정확한 방식으로 해내고 싶습니다.”

2 | 감독을 위해 뛰는 마음에 대해
“감독님을 위해 우리는 좋은 시작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문제는 전혀 아닙니다. 우리는 잘 훈련받고 있고, 경기 계획도 분명합니다. 문제는 선수들인 우리 스스로가 계속해서 개별적인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의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가 실수를 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누구도 지난해의 경기력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 악재가 겹치게 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번 결과가 나오지 않기 시작하면, 그 미끄러운 경사에서 빠져나오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이 리그에서는 그 어떤 것도 쉽게 주어지지 않으니까요.”
3 | 마음이 아픈 이유
“이 클럽은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줬습니다. 제가 18살이었을 때 기회를 줬죠.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을텐데 말이죠. 어쩌면 여러 번 저를 떠나보낼 수도 있었을 겁니다. 특히 누누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저는 결코 가장 프로다운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지내는 전형적인 선수 생활과는 거리가 있었고,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길로 가게 할 순간도 많았을 텐데, 클럽은 저를 믿어줬고 끝까지 함께해 줬습니다. 이 클럽은 제게 모든 것을 줬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더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4 | 디오구 조타를 기억하며
“시즌 첫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경기 전 상황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와 조세 사 모두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진정한 슈퍼스타였습니다. 단순히 경기력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 자체가 훌륭했습니다. 겸손했고 유머가 있었으며,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동료였습니다. 공격수에게는 때로 이기적인 면도 필요하지만, 그는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디오구 조타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었고, 여름에 일어난 일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노래를 자주 듣습니다. 이번에 그들을 상대할 때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이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합니다.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그는 울브스를 정말 사랑했고, 저 역시 그가 이 경기를 지켜보며 ‘이게 내가 알던 그 클럽이다’라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