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 1 (팔리냐 90+5) 울브스 1 (S 부에노 54)
울브스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 홋스퍼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런던 원정에서 아쉬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팀은 후반 10분 산티아고 부에노의 선제골로 값진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수비수 부에노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에 가장 먼저 반응해 골망을 흔들며 팀을 앞서게 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울브스 박스 바깥에서 주앙 팔리냐가 감각적인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러 넣으며, 원정팀의 소중한 승점 3점은 무산됐다.
이날 울브스는 카라바오컵 에버턴전 승리 후 닷새 만에 치른 경기에서 단 한 가지 변화를 줬다. 장-릭네르 벨레가르드를 대신해 주앙 고메스가 선발로 나서면서,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포백 전술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토트넘이 잡았지만 울브스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골문을 지킨 이는 주제 사가 아닌 샘 존스톤이었고, 그는 전반 15분 단연 팀의 구세주였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가까운 거리 슈팅을 본능적으로 쳐내 크로스바에 맞히며 위기를 넘겼다.
공격에서는 전반 내내 박스 바깥 슈팅에 그쳤다. 황희찬과 존 아리아스가 스트란 라르센을 중심으로 좌우에서 시도했지만, 토트넘 골키퍼 구글리엘모 비카리오를 위협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0분을 앞두고는 토트넘이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루카스 베르그발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쿠두스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울려 골은 취소됐다.
이어 베르그발은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겼고, 곧바로 쿠두스의 슈팅은 다시 존스톤 선방에 막혔다.
울브스도 전반 막판 아쉬운 기회를 만들었다. 아리아스의 코너킥을 스트란 라르센이 근거리에서 머리로 떨궜고, 매트 도허티의 슈팅이 살짝 굴절돼 골대를 스치고 나갔다.
하프타임 | 토트넘 0-0 울브스
토트넘 원정에 복귀한 도허티는 전반을 끝으로 교체됐다. 휴식 시간, 페레이라 감독은 도허티 대신 에마뉘엘 아그바두를, 황희찬 대신 잭슨 차차우아를 투입하며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이 교체는 곧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0분, 스리백의 오른쪽으로 이동한 부에노가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아리아스의 코너킥을 비카리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부에노가 다리끝으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 부에노는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울브스 박스로 향하는 크로스를 연달아 걷어내며 집중력을 발휘했고, 공격에서도 이름을 빛냈다. 교체 투입된 우고 부에노가 벨레가르드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울브스는 경기 막판까지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다. 토트넘은 먼 거리 슈팅 외에는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홈팀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팔리냐의 약 25야드 중거리 슈팅도 존스톤을 위협하지 못한 채 골문을 벗어났다.
원정팀은 시즌 첫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며 압박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순간 단 한 번의 기회를 내주며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박스 안으로 올라온 첫 번째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다시 팔리냐 앞에 흘렀고, 그는 공을 한 번 잡아놓은 뒤 곧바로 감아 차며 골문 구석을 찔렀다. 몸을 끝까지 뻗은 존스톤도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풀타임 | 토트넘 1-1 울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