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가 이번 주 토요일과 다음 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앞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추모할 예정이다.
토요일 셀타 비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전, 올여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두 형제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이후 8월 16일(토)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대규모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구단은 팬들에게 추모식 시작 전 미리 자리에 착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기는 킥오프 전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되며, 이후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 시작 직전 헌화에 나선다.
다음 주말 치러질 맨시티전은 디오구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 열리는 공식 경기로, 3년간 구단에서 그라운드 안팎 모두에서 사랑받았던 그를 기릴 예정이다.
디오구의 부고 이후 팬 모임 ‘올드 골드 팩’은 맨시티전 추모 행사를 위한 모금에 나섰으며, 그 결과물로 사우스 뱅크에 대형 티포가 펼쳐진다. 경기 시작 전에는 팬 모자이크가 사우스 뱅크를 수놓고, 선수들이 입장한 직후에는 1분간의 박수가 이어진다. 경기 직전에는 디오구가 가장 좋아했던 곡인 스팅의 ‘필즈 오브 골드’가 울려 퍼지며 마지막 헌정이 진행된다.
이날 경기를 위해 100페이지 분량의 기념 프로그램도 발간된다. 조타의 명예의 전당 헌액과 함께 그의 커리어를 기리는 다양한 특집 기사와 인터뷰 및 헌사 등이 함께 실린다.
구단은 몰리뉴에 영구적인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조타 형제의 부고 직후 워털루 로드의 빌리 라이트 동상 앞은 자발적인 추모 장소가 됐고, 당시 비유기물 기념품들은 모두 보관돼 울브스 박물관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팬들이 바친 꽃은 일부 꽃봉오리를 잉크로 가공해 향후 예술 작품 제작에 사용되며, 나머지는 퇴비로 만들어 컴튼 파크와 몰리뉴 구장 등 구단의 녹지에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