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1 (더 브라위너 35) 울브스 0
울브스의 6연승 행진이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막을 내렸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팀은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하며 끝까지 홈팀을 몰아붙였지만, 승점은 따라오지 않았다.
결승골은 전반 35분에 나왔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그 전까지 울브스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라얀 아이트누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으며,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골라인에서 막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마테우스 쿠냐도 후반전에 기지를 발휘해 에데르송을 완전히 속이는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대를 때렸다. 울브스는 시티를 한 골로 묶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한 방이 치명적이었다. 이로써 페레이라 감독 체제의 울브스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으나 경기 흐름을 보면 울브스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주앙 고메스의 침착한 플레이 이후 쿠냐가 전반 3분 만에 감아 찬 슈팅은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이 장면은 이날 울브스의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예고했다.
넬송 세메두의 크로스가 부분적으로 걷어내진 뒤 안드레가 하늘로 띄운 슈팅, 오마르 마르무시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양 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3분에는 울브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쿠냐의 패스를 받은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시티의 하이 라인을 무너뜨리며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 대신 마셜 무네치에게 패스를 택했고, 공에 힘이 실리면서 찬스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5분 뒤에 다시 울브스가 머리를 감쌌다. 아이트누리와 쿠냐의 패스 플레이 이후 아이트누리의 슈팅이 에데르송의 골대를 강타했고, 리바운드 슈팅은 그바르디올이 다시 걷어내며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맨시티가 기회를 살렸다. 안드레가 이례적으로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뒤, 울브스 수비는 흔들렸다. 제레미 도쿠가 왼쪽 측면에서 맷 도허티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더 브라위너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하프타임 | 맨체스터 시티 1-0 울브스
후반전엔 전반적으로 기회가 다소 줄어들었고 울브스의 불운은 계속됐다. 56분 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던 쿠냐는 주변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자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또다시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맨시티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교체 카드가 소모되면서 울브스의 공격 위협도 점차 약해졌다.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에는 황희찬이 코너킥을 얻어냈고, 골키퍼 조세 사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시티가 걷어낸 뒤 곧바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울브스의 연승은 이렇게 끝났다.
풀타임 | 맨체스터 시티 1-0 울브스